습지 생태·토지 배경지 결합…‘정원도시 하동’ 비전 본격화
  • ▲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원의 ‘악양 동정호’가 지난 28일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하동군
    ▲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원의 ‘악양 동정호’가 지난 28일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하동군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원에 위치한 ‘악양 동정호’가 지난 28일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동군 ‘악양 동정호’가 경남도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되면서 자연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공간으로서의 활용 가능성과, 그간 군이 추진해 온 체계적인 정원 조성 노력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동정호는 전통과 문화의 분위기를 담은 정원에서부터 꽃이 흐드러진 공간, 왕버들숲이 그늘을 드리운 산책로, 녹차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정원까지 각각의 테마가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공공정원으로,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의 생태·문화적 자산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지정 요건 또한 까다로워 10만㎡ 이상의 면적 확보와 녹지 비율 40% 이상 유지, 방문객 편의시설 구축, 전담 관리 조직 운영, 관련 조례 제정 등이 요구된다.

    동정호는 섬진강 지류인 악양천 범람으로 형성된 배후 습지형 호수로, 인근에는 토지의 배경지가 자리해 자연경관에 인문학적 스토리까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입지적 강점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군은 동정호 일대에 전통·문화정원을 비롯해 토지·꽃 정원, 왕버들숲정원, 녹차정원, 습지정원, 맞이정원, 호수정원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해 왔다. 특히 기존 습지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탐방로와 휴게 공간을 정비하고,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하동군은 동정호 명품정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정원도시 하동’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으로, 이번 지방정원 지정이 그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