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률 6년 만에 두 배 증가 … 전주기적 지원 필요
  • ▲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3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아동 마음건강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서지영 의원실
    ▲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3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아동 마음건강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서지영 의원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동래구)이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머리를 맞댔다.

    서 의원과 유니셰프는 24일 국회에서 '아동 마음건강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증가하는 아동·청소년의 우울증과 자살률 등 심각한 마음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대비 2023년에 두 배로 증가했고,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아동·청소년의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동의 마음건강 문제는 대부분 만 14세 이전에 시작돼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발견과 개입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자살 시도를 한 청소년의 72%가 명확한 위기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정신건강 증진 교육을 받는 지역사회 아동은 4%에 불과하고, 학교 내 상담 지원도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연우 멘탈헬스 코리아 대표, 류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실장,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한명진 한성대 교수, 우지향 선사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 현해란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 부센터장, 기선완 가톨릭관동대 교수, 민혜영 교육부 사회정서성장지원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서지영 의원은 "아직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이 마음건강 위기에 노출되기 쉬운만큼 각별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예방-발견-치료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마음건강 문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회가 아동과 청소년의 마음건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