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매출 부진 등 경영난 가중
  • ▲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내년 1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가 67.6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던 2020년 9월 수준(68.1)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11.0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7.2p 감소한 수치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23일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2.0으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의 지수는 74.8로 전월 대비 5.8p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평균 가동률이 72.2%로 전월(71.7%) 대비 0.5p 상승하며 생산성이 소폭 개선됐다. 반면,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감소가 경기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용수준은 95.4에서 98.6으로 3.2p 상승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수출은 11.7p 하락한 75.0으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고, 내수판매는 66.9로 전월 대비 8.6p, 생산은 74.6으로 6.5p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인건비 상승(41.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매출(제품 판매) 부진(35.6%), 원자재 가격 상승(25.8%)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 급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정부, 경제계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