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MR의 미래, 세계가 묻고 경남이 답하다’ 주제로 글로벌 SMR 선도 기업, 국내 원전기업 대거 참석시보그, 테라파워와 업무협약… 차세대 원전기술 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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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22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SMR의 미래 : 세계가 묻고, 경남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세계 소형모듈원자로(SMR)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이번 콘퍼런스는 경남도의 국제 SMR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도모하고 클러스터 육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다.올해 처음 개최된 ’경남 SMR 국제 콘퍼런스‘는 글로벌 SMR 선도 기업과 국내 원전기업·연구기관과 함께 SMR의 설계·제조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콘퍼런스는 기조강연, 국내세션Ⅰ, 해외세션, 국내세션Ⅱ로 진행됐다.개회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의장,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벤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 베로니크 루이어 OECD 원자력기구(NEA) 국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 설영실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연구원장 등 국내외 원전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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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같은 첨단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무탄소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자로, 즉 SMR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지사는 “우리 도는 지난해 6월 원자력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2032년까지 2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SMR 기술 개발 등 원전산업을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의 원전 생태계 활성화 의지와 경남도의 SMR 육성 노력이 합해져 경상남도는 명실공히 SMR 산업의 글로벌 센터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콘퍼런스에는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엑스에너지·시보그·앳킨스레알리스 등 글로벌 SMR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경남 SMR 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의 자리가 되기도 했다.경남도는 글로벌 SMR 선도 기업인 테라파워·시보그와 차세대 원전(테라파워-소듐냉각고속로, 시보그社-소형용융염원자로) 부품 및 장비 설계·생산·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남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원전기업들의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기조강연에서는 OECD 주요 산하 기관인 NEA(원자력기구) 베로니크 루이어 국장과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학회장의 주제발표가 있었다.해외세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SMR 설계 기술 개발 및 사업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발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받은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소듐냉각고속로 SMR를 개발 중인 테라파워,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소형용융염원자로를 개발 중인 시보그, DL이엔씨와 협력해 고온가스로 SMR를 개발 중인 엑스에너지, 히타치GE와 협력해 경수형 SMR 사업을 추진 중인 앳킨스레알리스 등 굴지의 글로벌 SMR 선도 기업들의 기술이 소개됐다.국내세션Ⅱ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연구원·두산에너빌리티, 그리고 도내 원전기업인 비에이치아이가 해외의 다양한 SMR 설계 개발에 대응해 국내에서 추진되는 SMR 설계·제조기술 개발 및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한편, 23일에는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도내 원전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기술력을 확인하고 향후 기술 개발 협력이나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