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경남지역 농축협조합장 간 간담회 가져‘공공기관 금고의 지역 금융기관 지정 촉진 대정부 건의안’ 채택최학범 의장, 9월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경남도의회 건의안건 제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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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제공
    경남도의회(최학범 의장)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농업·농촌 발전의 파수꾼인 지역금융기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20일 의장실에서 도내 공공기관들이 지역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도록 하는 제도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금융기관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 의장을 비롯해 지난 7월 임시회를 통해 ‘공공기관 금고의 지역 금융기관 지정 촉진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정재욱 의원과 경남지역 농축협조합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은 “지역 농축협은 지방 농어촌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 50여 년간 파수꾼 역할을 해왔지만, 농업·농촌지역이 침체되고 지방소멸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농축협 금융도 동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 공공기관들이 지역 농축협 등 지역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지역 농촌 금융이 활력을 받아 소멸위기의 농촌경제를 살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남도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최학범 의장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은 이전 취지에 맞지 않게 단순 수익성에 치우친 시중은행만을 금고로 지정하고 있다”며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일정비율 이상 지역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시·도의장협의회를 통해 전국의 시·도의회와 힘을 합쳐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재욱 의원은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이전 취지에도 맞다”며 “의장님께서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건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만큼, 이러한 움직임에 전국적인 관심이 더해져 정부의 제도 마련을 압박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월 공공기관 금고의 지역금융기관 우선 지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했으며,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진주시농축협운영협의회는 공공기관 금고의 지역금융기관 지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2024년도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5차 임시회에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금고를 지역금융기관으로 지정토록 하는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하고, 안건으로 상정·처리되면 대통령실·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등에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