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0시 비상1단계, 23시20분 비상2단계, 21일 15시 비상3단계 가동평균 강우량 279.1mm, 다수 시군에서는 400mm 이상빈틈 없는 상황관리로 도민의 안전 지켜
  •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일 호우피해 점검회의를 마치고 토사가 흘러 내리고 있는 창원시 대상공원을 긴급히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일 호우피해 점검회의를 마치고 토사가 흘러 내리고 있는 창원시 대상공원을 긴급히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역대급 최고 폭우가 쏟아진 주말인 지난 20일과 21일 경남지역에 도로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시작된 비가 21일까지 이어지며 짧은 시간에 역대 최고 강우량(평균 강우량 279.1mm)을 기록하고, 10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군별 평균 강우량은 창원시가 530.0mm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427.8mm, 고성군 418.5mm 등을 기록했다. 읍·면·동별로는 창원시 덕동동이 604.0mm, 고성군 장기리 507.0mm로 관측됐지만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가 내놓은 역대급 최대 폭우에서도 도민들의 재산 피해 최소화와 인명피해 제로화는 ‘사전 대비’와 ‘철저한 상황관리’가 꼽힌다.

    앞서 경남도는 19일 기상청이 발표한 호우 예비특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전 7시부터 사전 대비와 상황관리를 위한 초기대응에 돌입했다. 

    이후 산청을 시작으로 진주, 합천, 하동에 차례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경남도 자체 매뉴얼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경남은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발생 시점부터 모니터링을 지속해 태풍이 한반도로 경로를 바꿈과 동시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태풍의 특징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책을 세우고 피해위험지역 352곳(세월교 203곳, 지하차도 16곳, 하상도로 34곳, 둔치주차장 22곳 등)의 사전통제를 실시했다.

    현 상황에 맞는 주민대피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침수가 우려되거나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469세대 674명을 인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사전대피 시켰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동시에 시군 상황관리반 운영을 통한 24시간 CCTV 모니터링 등 철저한 상황관리 덕분에 침수, 산사태 등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예방 조치도 즉각 시행할 수 있었다.

    도는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도내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대피체계는 물론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도민 행동요령 등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자문, 기술지원을 위한 경남119토목구조대 업무 협약을 통해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도민 불편 최소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재의 선제적 대책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와 시군의 상황관리 확인, 피해 대책을 점검했으며 행정부지사와 도민안전본부장은 비상근무를 직접 총괄하며 주말 동안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지속적인 사전 예찰활동과 선제적인 대피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도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