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관리요원 1인당 약 400가구 전담
  • ▲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설치 기기 현황.ⓒ보건복지부
    ▲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설치 기기 현황.ⓒ보건복지부
    최근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응급관리요원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나 이를 지원할 응급관리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노인과 장애인의 가정에 설치된 응급호출기·화재감지기 등 장비를 통해 발생한 응급상황을 119와 응급관리요원에게 전달해 신속한 구조와 구급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대상자는 65세 이상 홀로 거주하는 노인가구나 상시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가구다.

    최근 5년간 지역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와 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3만8507가구가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2024년에는 26만6265가구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2만27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0만2733가구), 강원(7만2678가구), 전북(7만2504가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5186가구로 가장 적은 이용자를 기록했다. 노인가구의 경우, 2020년 3만7090가구에서 2024년 25만3896가구로 증가했고, 장애인가구는 같은 기간 1417가구에서 1만2369가구로 늘어났다.

    이용자 증가에도 응급관리 인력 확충은 미비한 상황이다. 2020년 580명이던 응급관리요원은 2024년 766명으로 32% 증가했지만, 1인당 담당 가구 수는 66가구에서 347가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2024년 16명의 요원이 1명당 389가구를 담당하며, 서울은 담당 요원이 2020년 27명에서 2024년 8명으로 급감해 1명당 담당 가구 수가 19가구에서 246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에 필요한 ICT 기기의 설치와 개보수 현황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나타났다. 전남은 설치된 기기 수가 가장 많았고, 제주가 25.8%로 개보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는 7.8%로 가장 낮았다.

    백 의원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운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할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