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협약형 2029년 2월 말까지 5년간 운영
  • ▲ 자율형 공립고 2.0 협약식.ⓒ부산교육청
    ▲ 자율형 공립고 2.0 협약식.ⓒ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은 5일 기장군 부산장안고등학교와 경남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돼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교육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농산어촌과 원도심 등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며, 지역별 여건에 부합하는 특화교육 모델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부 공모를 통해 기장군의 부산장안고와 서부산권 원도심지역의 경남고를 '자율형 공립고 2.0'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기업협약형'으로 오는 2029년 2월 말까지 5년간 운영된다. 

    부산장안고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협력해 원자력 관련 특화교육과정 운영, 강사인력 지원, 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과 연계성을 살린 교육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경남고는 경남중고동문후원회와 연계해 리더를 길러내는 토론 중심 교육과정과 고시 외 과목 개설 등을 통해 학교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두 학교에 각각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 원과 자체 대응투자 1억 원을 포함해 연간 2억 원, 총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교장 공모제 운영, 교사 초빙,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을 통해 학교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생은 광역 60%로 모집하되,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모두 배정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내실 있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개발해 일반고로 확산시키려 한다"며 "이를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9월과 내년 3월 교육부 추가 공모에 응모해 총 4개교의 자율형 공립고 2.0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