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실증사업2028년까지 250억원 투입… 국비 148억원
  • ▲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신규소재와 제품 개발 사업내용.ⓒ부산시
    ▲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신규소재와 제품 개발 사업내용.ⓒ부산시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8억 원을 확보했다.

    바이오매스는 동식물에서 번식하는 미생물 등 생태계 순환 과정을 구축하는 생물의 총 덩어리다.

    부산시는 비건레더 기술 개발에 국비 98억 원을, 실증 클러스터 구축에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기술 개발은 부산기업인 TKG에코머티리얼이 주관하며,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이 원내 연구동에 시험장을 구축하고 부산기업들의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란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해 만든, 동물성 피혁을 사용하지 않은 인조가죽이다.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선진국은 비건레더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로, 수요기업-제조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비건레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구소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아직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수준에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사업'은 비건레더 소재의 국산화와 대량생산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250억 원(국비 148억 원, 시비 49억 원, 민자 53억 원)을 투입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개발과 실증시험장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식물 유래 파우더를 활용한 비건레더는 물성적 한계로 인해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해당 산업에 적합한 고물성·고물질의 비건레더를 개발한다.

    공정 또한 연속식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자동차 시트 등 합성피혁 소재 생산업체와 가공업체의 연계성이 우수해 사업화가 용이하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실증할 비건레더 기술을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 120여 곳에 지원해 기술 고도화와 융합산업 연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탄소중립과 친환경 산업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체계 구축에도 의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이오매스 기술은 첨단산업인 2차전지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해 부산시는 바이오매스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점진적으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기업의 구체적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기술 개발과 실증으로 수요-소재-제품기업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조기 사업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지역 비건레더 제조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산·연과 협업해 세계적 기업과의 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