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금리 연 4.37%로 확정, 시중은행 스프레드 수준
  • ▲ BNK부산은행 전경.ⓒ부산은행
    ▲ BNK부산은행 전경.ⓒ부산은행
    BNK부산은행이 5년 중도상환 콜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을 연 4.37%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8일 채권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의 3배에 달하는 총 3360억원의 수요를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는 연 4.37%로 확정됐으며, 이날 국고금리가 3.49%로 결정됨에 따라 스프레드는 0.88%p로 정해졌다. 

    부산은행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 0.88%는 지방은행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직전에 발행한 시중은행과의 스프레드 차이가 0.03%에 불과해 자본시장에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인수단인 한양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은행권 첫 신종자본증권을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하는 한편, 월이자 지급식을 채택해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했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폐기물 처리시설과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환경개선 시설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최근 중동발 전쟁리스크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금액을 모집하며 자본시장에서 부산은행의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