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라이콘 스케일업·성장기반 마련 전략 수립
  • ▲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부산시
    ▲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부산시
    부산시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가진 혁신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부산 라이콘) 전략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5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 소상공인, 유관단체 등과 함께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 지속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역량과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자 마련됐다. 

    부산시는 전문가 자문, 소상공인 의견수렴 등을 거쳐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 부산 라이콘(B-LICON) 육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4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비-라이콘(B-LICON)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가져 생활(라이프)과 지역(로컬)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소상공인이다.

    먼저 준비단계로 라이콘타운을 구축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갖춘 예비 부산 라이콘을 적극 발굴, 지원한다.

    소상공인 혁신성장 거점인 '라이콘타운'을 오는 9월 개소해 라이콘창업사관학교 등 단계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전 체험형 점포 운영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라이콘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창업자 50명에게는 최대 4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실전 창업의 문턱을 낮춘다. 또,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 공모대회를 개최하고 경영혁신 역량강화 멘토링도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단계에서는 성장사다리 지원, 부산발(發) 가맹사업과 커피산업(부산유망업종) 라이콘 성장 지원을 추진해 집중 육성한다.

    성장사다리 지원정책으로는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소상공인 10개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고(高)매출기업 등에는 업체당 2억 원 한도로 최초 1년간 2.5%의 이자를 지원(이후 4년간 1.5%)하는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부산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를 3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제품·서비스 연구개발에 나서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7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인 가맹사업 성장 지원정책으로는 부산발 대형 프랜차이즈 본부를 육성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프랜차이즈를 성공한 프랜차이즈와 연결해주는 1 대 1 매칭을 지원한다. 

    전문인력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프랜차이즈사관학교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부산형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협의체 구축·지원사업을 통해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협력을 강화해가는 동시에, 분쟁 해결을 위한 분쟁조정협의회, 전문가 선임비 지원 등 가맹사업 공정거래를 밀착지원해 공정거래 환경 조성에도 노력한다.
     
    또한, 부산의 유망업종인 커피산업에서의 라이콘 성장 지원정책으로 부산신항 클러스터와 영도 특화지구에 커피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또 기술개발‧인증제‧브랜딩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한 미래 인재 또한 양성한다.

    도약단계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적 라이콘으로 도약할 수 있게 총력지원에 나선다. 해외 진출 종합지원체계 구축, 세계적 온라인 플랫폼 수출 지원과 부산 브랜드 가치 제고 등으로 부산 라이콘의 혁신성장을 돕는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유망 아이템을 보유한 지역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진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세계 진출 전문과정을 운영한다.

    기존 온라인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수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각종 국제행사, 글로벌 교류를 통해 부산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자사의 상호명을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성장을 지원하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갖춘다.

    부산시는 라이콘타운 내 규제신고센터를 신설하고 상시 운영해 라이콘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와, 법령·제도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을 3000명에게 추가로 지원하고, 점포 리스토어링 사업을 통해 매장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종료됐지만 호응이 높았던 폐업자 재기 지원 브리지 보증도 예산에 재반영해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폐업한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 지원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도 신규 도입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가진 혁신 소상공인은 글로컬기업을 만들어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시는 이번에 마련한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부산 라이콘'이 곳곳에서 나와 지역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