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억원대 불법 선물거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인터넷도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손모(45)씨를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손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시 북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코스피200지수' 등 선물시세와 연계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7억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도박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한 후 증권사가 주식이나 선물거래시 제공하는 홈트레이팅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된 도박프로그램을 회원들에게 배포, 선물지수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예측해 돈을 걸게 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또 여윳돈이 없는 회원들을 대신해 투자하고 수수료를 받기도 했으며, 이 도박사이트에서 3억원 이상을 배팅한 사람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유사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미니선물 도박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고액 상습도박자를 상대로는 추가 수사 및 국세청에 통보해 탈세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