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관광객 1만 8,000명 알프스 하동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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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의 자랑인 봄나물장터·꽃길 걷기대회에 18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군이 전통시장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봄나물장터와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꽃길 걷기대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안단테봄나물장터는 하동경찰서하동읍파출소 구간 중심도로에 개설됐으며, 특판장 80개 부스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특판장, 먹거리코너, 벼룩시장, 대장간,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시장을 찾은 12,000여명이 보고 먹고 느끼는 체험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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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나물장터는 14일 오전 풍물패 들뫼의 북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윤상기 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김봉학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하동홍보대사 변우민 등 20명이 장터개장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으로 문을 열었다.

  • 이날 장터에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은 봄나물 특판장과 농·특산물 코너로 이동하며 물건을 구경하고 흥정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으며,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파전에다 막걸리를 들이키며 과거의 활기찬 전통시장을 추억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길거리 공연장과 추억의 먹거리존, 한지공예, 천연염색, 봄떡만들기, 딸기 체험, 예술대장간 전시장 등을 오가며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에 빠져들었다.

    하동군 관계자는 갈수록 침체되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33맛을 찾아 떠나요를 기획했다이번 봄나물장터에서 직접 판매 24,000여만 원을 비롯해 5억여 원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 한편 봄나물장터는 다음달 4일까지 매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6월에는 하동매실장터, 11월에는 대봉감장터가 차례로 개설돼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하동 꽃길 걷기대회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봄맞이 두 번째 이벤트 행사다.

  • 걷기대회는 섬진강 100리를 따라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된 테마로드 하동구간 2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희망에 따라 코스를 정한 참가자들은 읍내 방향으로 명품센터까지 6.9구간을 걷거나 구례 방향으로 화개장터까지 9.3구간을 걸었다.

    참가자들은 두 개의 행렬을 나누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포근한 강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움츠렸던 묵은 한기를 시원하게 털어내기도 했다.

    테마로드는 황토·마사토로 된길과 데크를 설치한 길, 원지반을 다진 길, 재첩길 등 다양한 길로 이뤄져 걷는데 지루할 새가 없었다.

    또한 길 중간 중간에는 천년녹차, 은모래, 두꺼비전설, 팽나무, 돌티미, 하동나루터 같은 지역별 이야기와 전설이 담긴 테마쉼터도 만들어져 걷다 지친 참가자들이 잠시 쉬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알리고자 올해 처음 개최한 2개의 봄맞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참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이번 행사를 통해 명품도시 하동의 명성이 다시 한 번 안팎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