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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2016년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자료수집 중 대한제국시절 당시 양산군의 각종 현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19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자료는 1902년(광무6년)에 제작된‘양산군중기(梁山郡重記)’로 110여년 전 양산군의 현황이 소상히 담긴 자료이다.
중기(重記)는 이전 관리가 신임 관리에게 사무를 인수인계할 때 전하는 행정문서(필사본)로 이 책에는 양산군내 각종 건물과 현황들을 50여 쪽에 꼼꼼히 기록하고 각 장에 관인을 찍어 사료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아 구한말 양산의 역사를 구명(究明)하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은 향토사연구자 및 관련학계 등에서 밝히려 애쓰던 조선시대 양산읍성내 동헌의 규모와 건물의 이름, 조선후기 경남지역 최대의 역(驛) 중 하나로 알려졌던 ‘황산역’의 규모와 강에서 지내던 국가제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야진용신제의 가야진사(伽倻津祠) 건물 구성, 양산향교의 모습, 영남7대루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쌍벽루(雙碧樓)가 6칸의 큰 누각이였다는 점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양산의 역사 복원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료를 찾아낸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 책은 현재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산역사 복원 및 선양 사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근현대 양산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 성과여서 앞으로 더욱 많은 귀중한 자료들이 수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립박물관은 개인소장자와의 협의를 거쳐 1개월 정도 정밀하게 내용을 검토한 후 관련자료들을 우선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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