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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호국혼이 서려있는 남해군이 노량해전에 참전한 한 명나라 장수의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20일 중국 풍성시를 방문한다.
남해군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단장 박영일·군수)와 대표단 일행은, 명나라 수군 부총병으로 노량해전에 참전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남해 관음포 앞바다에서 전사한 등자룡 장군의 순국혼을 기리기 위해 고향이자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중국 강서성 풍성시를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남해군의 제안에 따라 중국 강서성 풍성시에서 공식 초청으로 이루어 졌으며,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 후 서울대 강연에서 한·중 양국이 역사적 위기와 어려움을 같이 극복한 사례로,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사한 등자룡 장군을 언급하면서 물고를 트게 됐다.
이에 따라 남해군과 풍성시는 오는 21일 현지에서 박영일 남해군수와 김삼원 풍성시장이 만남을 갖고 한·중 교류회의를 열고 등자룡 장군의 탄생지와 전사지로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양 도시간 상호 문화 및 관광분야 등에 대한 교류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박 군수 일행은 22일 이국땅 조선을 구원키 위해 목숨을 바친 등자룡 장군의 묘소인 풍성시 두시진 을 방문하고 임진왜란 후 400여 년 만에 우리나라 정부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공식 참배를 할 예정이다.
군 은 이번 방문을 통해 등자룡 장군 후손면담과 역사사료들을 조사해, 현재 2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 중인 이충무공 순국공원에 등자룡 장군의 평화수호정신을 이어 받을 수 있는 기념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며, 올해 7월 완공 예정으로 풍성시에서 진행 중인 ‘등자룡장군 묘소 정비사업’에 남해 관음포만과 노량해전이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향후 문화교류를 위해 정기적인 상호 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등자룡 장군은 복건성과 광동성 일대 왜적소탕과 운남, 귀주성 등지의 지방토호 세력과 미얀마 군 토벌에 혁혁한 공을 세운 민족영웅으로,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당시 일흔의 나이에 3,000여 명의 병력을 모아 조선원병 수군 부총병으로 참전했으며, 1598년 음력 11월 18일 노량해전의 선봉에서 싸우다 19일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