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전력 줄이는 차세대 소재 경쟁 본격화부산 뉴라이즌, 독자 기술로 국무총리상 수상
  • ▲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6'에서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나노산업기술상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있다.ⓒ뉴라이즌
    ▲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6'에서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나노산업기술상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있다.ⓒ뉴라이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이차전지 생산시설이 급증하면서 공조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나노섬유 필터'가 차세대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 필터 기업들이 저차압·고효율 필터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부산의 스타트업이 독자 기술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첨단 필터 소재 기업 뉴라이즌은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6'에서 나노산업기술상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나노기술 산업화와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과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와 AI 산업에서는 공정 미세화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클린룸 운영 비용 절감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용량 공조설비를 가동해야 해 공조 시스템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필터의 압력 손실(차압)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전력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나노섬유 기반 필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뉴라이즌의 기술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정전 여재와 나노섬유를 결합한 필터 여재 '듀라필텍스(Durafiltex®)'다. 뉴라이즌에 따르면 기존 유리섬유 필터보다 압력 손실을 크게 낮춰 반도체 클린룸 팬필터유닛(FFU) 기준 최대 52%의 공조 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뉴라이즌은 2020년 부산에서 설립된 클린테크 기업으로 지난해 울산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나노소재부터 필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공장, 이차전지 생산시설 증설이 이어지면서 공조 설비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차압·고효율 필터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드라이룸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적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