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시 낭송 페스티벌, 토지백일장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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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은 ‘2025 토지문학제’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한다.ⓒ하동군
‘2025 토지문학제’가 ‘토지는 아름답다’는 슬로건 아래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내년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인공지능(AI)이 문학과 창작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소설가 박경리와 그의 소설 ‘토지’의 문학적 위상을 되새기는 프로그램들로 많은 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동군이 후원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하아무)가 주최·주관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시작돼 올해 23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문학제로, 문학수도 하동의 명성과 소설 ‘토지’의 문학적 위상을 드높여왔다.13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전국 시 낭송 페스티벌이 열리며 시작을 알렸다. 하동시낭송협회와 하동문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전문 시 낭송가들은 페스티벌을 통해 유고 시집을 포함한 총 4권의 시집을 낸 박경리 선생의 시를 낭송했다.15일에는 ‘토지’ 전 20권을 10여 년에 걸쳐 일본어로 완역 및 발간해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를 초대해 북토크를 연다.16일에는 이 시대의 어른으로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한 김장하 선생에 대한 책을 써 세상에 알린 김주완 작가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17일 오전에는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치러지는 ‘토지백일장’이 열린다. 오후에는 하동 관내 문해교실 어르신과 결혼이주 여성들이 함께 시와 소설을 낭송·낭독하는 경연대회가 잔치마당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다.본행사가 진행되는 18일에는 토지문학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소설부문에 지영현(31·인천), 시부문에 유계자(58·세종), 수필부문에 송명화(64·부산), 동화부문에 남지민(42·인천), 평사리 디카시부문 대상에는 김영숙(전북 부안) 씨가 수상한다.또 지역문학 발전에 공로가 큰 하동문학특별상은 여태훈 하동책방 대표가 수상하고, 공로패는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가 받는다.하아무 토지문학제운영위원장은 “해마다 꽃이 졌다 새로 피듯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를 새롭게 읽고 그 가치를 깨닫는 기회를 가지는 문학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