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성공 신화, 불투명한 정산 구조로 논란일감 몰아주기·법인 자금 유용 의혹도 포함될 가능성관계사 거래 구조·특수관계인 자금 흐름 초점소비자와 대리기사들 "이 기회에 투명성 개선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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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최대 대리운전 플랫폼 업체인 트리콜모빌리티가 부산지방국세청의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대리운전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써온 트리콜모빌리티는 최근 노동자 정산금 지연과 관련된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국세청이 발표한 사익 추구와 탈세 혐의 기업 37곳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의 연장선에 있다. 국세청은 플랫폼, 프랜차이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탈세와 사익 편취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사 대상에는 고가 부동산 구입, 일감 몰아주기, 미공개 정보 부당 이용 등 다양한 유형의 탈세가 포함됐다.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트리콜모빌리티를 포함해 해당 기업의 관계사와 거래 구조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사1국은 특정 탈세 혐의를 포착해 기획 조사하는 특수부로 이번 조사가 단순한 정기 점검이 아닌 심층적 조사일 것으로 예상된다.트리콜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정산금 지급 지연, 하청 대리점과의 부가세 정산 문제 등으로 논란이 제기돼 왔다. 특히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대금 정산 구조에 불투명성이 있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이와 더불어 사주 일가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트리콜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대표적으로 IT기업 만랩이 노동자 정산 업무를 맡고 있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농업회사법인 유진, 용호동 삼주다이아몬드베이 등도 계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이번 조사의 초점은 트리콜모빌리티의 정산 시스템과 관계사 간의 거래 구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관계인 간의 자금 흐름과 일감 몰아주기, 법인 자금의 부당 사용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세무조사가 대리운전 플랫폼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구조와 투명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국세청 조사1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세금 추징은 물론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민생 경제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트리콜모빌리티의 세무조사 소식은 대리운전 업계는 물론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대리운전 기사는 "정산금 지급 지연 문제로 불만이 많았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한 예단은 지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