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문화체육국 제1회 추경안 심사서 지적본원 재이전, 사무·행정중심 공간→ 창작·체험·다중이용 시설 개편 제안
  • ▲ 윤준영 경남도의원. ⓒ
    ▲ 윤준영 경남도의원. ⓒ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윤준영(국민의힘, 거제3) 의원은 20일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문화체육국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진흥원 합천 청사의 재이전 문제와 공간 기능 개편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경남도에서 발표한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콘텐츠산업진흥원을 출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조직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추경 예산안에 반영된 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5000만 원) 추진과 함께 기존 진흥원 조직의 개편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의원은 “조직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사무·행정 중심의 합천 청사를 보다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합천에 자리한 문화예술진흥원 청사는 공연장·강의실·프로젝트실·미디어실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공연시설과 운동장·식당 등 편의시설, 입주작가들을 위한 연습실·숙소 등이 마련돼 있으나 5월 현재 입주작가는 없는 상황이고 본원의 사무·행정공간 위주로만 활용되고 있다.

    윤 의원은 “현재의 진흥원 합천 청사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늘어난 현장 행정 수요 대응력이 미흡하고 잦은 출장 복무로 인한 행정 비효율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며 “진흥원 본원을 행정 대응력이 좋은 도심지로 이전을 검토하고, 합천 청사는 더욱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이 체험하고 교류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기능을 개편해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의 제안은 진흥원 합천 청사를 가칭 경남예술창작촌으로 바꾸고 경남 서북부권 문화예술 창작·체험·교류·축제 거점시설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김창덕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그동안 진흥원 합천 청사의 재이전과 관련해 도의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이 있었고,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기관의 재이전 문제는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10년 경남문화재단으로 설립되었다가 2013년 공공기관 통폐합 논의에 따라 당시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과 통합하고 경남영상위원회의 업무를 이관해 출범했다. 통합 출범 당시 청사는 창원에 위치했으나 지역균형발전 등의 이유로 2017년 11월 합천군 덕곡면 학리 일원에 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