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활동 등 성숙한 30대 장예찬 믿어 달라""무소속은 가시밭길, 수영 주민만 믿고 갈 것""온실 속 화초들로는 윤 정부 힘 될 수 없어"
-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낙점됐다가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겠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 는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보수를 진정 사랑하기에 지난 몇 년 동안 피터지게 싸웠고,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민주당의 고소장을 받으며 혼자 묵묵히 이겨냈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부탁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선수후사'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그는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우선"이라며 "검찰총장 시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윤석열 대통령처럼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전했다.또 최근 있었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해명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직업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부도덕한 성행위를 옹호한 적이 없다"며 "갑질 민원에 시달린 20대 청년의 하소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자는 글, 표현은 거칠고 부끄럽지만 민주당의 정치인들의 막말보다 더한 취급을 받을 내용은 아니다"고 피력했다.이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형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형수님과 그 친정 어머님을 칼로 찌르겠다는 둥, 여성의 민감한 부위를 찢겠다는 둥, 이게 정상인이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되물으며 "저의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과거라고 해도 이런 패륜 쌍욕을 한 이재명 대표가 셀프 공천 받는 것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조국 대표가 고위공직자 시절 언론에 남긴 성관계 관련 글과 성상납 7억 각서를 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문제도 지적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이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며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인격 말살에 가까운 공격도 사실이 아니다. 아무 근거 없이 학력과 병역 의혹을 퍼트리는 것은 한 사람의 인격을 죽이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0년 전 사적인 SNS글에 이어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인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가장 앞장서 공격한 죄라면, 이준석 대표의 만행을 두고 보지 않고 싸웠던 죄라면, 그래서 강성 팬덤의 미움을 사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감내하겠다"고 울먹였다.그는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싸울줄 모르는, 민주당과 싸워본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들로는 윤석열 정부의 힘이 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이어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수영구민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부산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공관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들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