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병원 478명 중 390명 사직서 제출대학병원 수술 일정 조정 불가피 경증환자 1·2차 병원 이송 유도공공병원 진료시간 확대 등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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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사증원 확대와 관련한, 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박완수(사진) 경상남도지사는 주요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19일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며 “정부의 의사증원 확대와 관련한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위해 현장을 떠난다면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도지사는 국민 76%가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의사들이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으로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우선적으로 지역의료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집단행동이 일어날 경우 도와 시·군에서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실제 경남도와 도내 상급종합병원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남소방본부도 경증·비응급환자를 3차 상급종합병원 대신 1·2차 병원으로 이송을 유도하면서 공공보건의료기관 진료시간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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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이날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방문해 관계자 격려 후 병원장과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최 부지사는 황수현 병원장에게 전임의를 활용한 진료공백 최소화 등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특히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현재 도내 상위 수련병원 4개소에는 전공의 약 4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사직서 제출 후 근무 중단에 들어갔다.한편 20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10개 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478명 중 39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 146명 중 121명이 사직서를 냈고 창원경상국립대병원 39명 중 23명, 양산부산대병원 163명 중 155명, 삼성창원병원 99명 중 71명, 창원파티마병원 13명 중 10명, 창원한마음병원 4명 중 4명 , 마산의료원 2명 중 2명, 거제 대우병원 4명 중 4명이다. 양산병원과 창녕국립부곡병원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