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 찾아 간담회2023년 2월 ‘경상남도 영주귀국 사할린한인 주민 지원 조례’ 제정기초생계급여 등 복지급여 제공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지고 격려했다.경남도는 5일 박완수 도지사가 양산시를 방문해 설 명절 물가 등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마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 박장녀 양산시 사할린한인회 명예회장은 “몇십 년간 지낸 지역을 떠나와 이곳 양산에 정착했지만, 명절 즈음만 되면 가슴 한켠에 쓸쓸함이 느껴진다”며 “바쁘신 일정에도 사할린 한인을 위해 방문해 주셔서 마음이 녹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2009년 귀국했을 당시 언어 소통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자체와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고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완수 도지사는 “풍성한 한 해를 시작하는 설 명절에는 도민 모두 행복하고 따뜻해야 한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포함해 경남 곳곳을 면밀히 챙겨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는 2023년 2월 ‘경상남도 영주귀국 사할린한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 지원 토대를 마련하고, 기초생계급여 등 복지급여를 제공하고 있다.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쉼터 운영 등 사할린 한인들이 마음 편히 경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사할린 동포는 1945년 8월15일까지 사할린에서 출생하였거나 사할린으로 이주한 한인들이며, 경남도내에는 김해와 양산 등에 84가구 136명이 살고 있다.한편 사할린에는 일제강점기에 탄광과 군수 시설 현장에 강제 징용된 뒤 1945년 종전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한인이 3만여 명 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994년 한 일 정부의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사업'을 계기로 고국에 돌아와 인천, 안산, 파주, 부산, 남양주, 경남 등 전국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