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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인 창원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 큰고니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창원시와 경남도 등 관계당국은 주말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방역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창원시는 지난 8일 오후 의창구에 있는 주남저수지에서 200m가량 떨어진 들판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를 진주에 있는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로 보내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이 폐사체에 대한 2차 검사는 이번주 수요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창녕군 우포늪 대제방 수풀에서 수거한 큰고니 폐사체 1마리에서는 고병원성(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다.
창원시는 창녕 우포늪까지 AI가 침투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주남저수지 출입도로에 U자형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람사르문화관에서 낙조대 구간의 탐방객 차량통행을 차단하는 한편 주남저수지 생태학습시설 4개소의 관람을 제한하고 주남저수지 탐방로 및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재용 창원시 제1부시장을 비롯해 황진용 환경녹지국장, 최용균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옥환 환경정책과장 등 간부공무원들은 연일 주남저수지 AI 발생 차단 방지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현장 확인을 계속하고 있다.
박재용 부시장은 "주남저수지 탐방활동 및 시설물 관람 전면제한으로 시민들이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큰고니의 잇단 폐사로 AI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경남에서는 아직 닭·오리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