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내년 4월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좀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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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오는 9일 탄핵 투표를 결정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홍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오심을 부추겨서 혼란상태로 몰아가는 것은 지도자들의 태도가 아니다"며 "국민적 공분을 승화시켜 정치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후 격분한 촛불이 헌법재판소로 몰려가기 시작하면 한국 민주주의는 조종을 고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홍 지사는 "부디 극단적인 민중주의에 기대지 마시고 민중의 뜻을 안 지금 의회주의로 돌아와 정치협상으로 혼란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 지사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니더라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국민세금으로 미백주사, 태반주사를 맞았다면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박 대통령의 처신을 추궁했다.
그는 "그러나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절차를 밟아 내년 4월말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