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좌)경남도 (우)경북도 제공
    ▲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좌)경남도 (우)경북도 제공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동시에 입을 열었다.

    먼저 홍준표 경남지사는 1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인천세종공항과 충청,전라,영남을 대상으로 하는 남부권 신공항은 국토균형발전, 비상시 안보공항까지 고려한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미래국책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후보지인 밀양을 관할하는 경남지사지만 밀양이 꼭 되야한다고 단 한번도 주장한 적 없고 선거공약도 한 일이 없다, 다만 경남 기자들이 부산·대구에 비해 너무 소극적 대처를 한다고 비판하기에 굳이 말한다면 '물구덩이보다는 맨땅이 낫다'는 한 마디밖에 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책사업은 지역 이기주의보다 국가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제가 주도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두번에 걸쳐 외국 기관에 의한 용역 결과에 따르겠다고 합의 한 바도 있다"고 소개했다.

    홍준표 지사는 "부산 정치권 일부와 민주당까지 가세하여 나오지도 않은 용역결과에 미리 시비거리를 만드는 것은 참 유감이다"며 다시 한번 부산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를 냈다.

    "용역결과가 발표되면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과연 그 결과가 공정했는지 철저하게 검증하리라 본다"고 전한 홍 지사는 "그때 가서 따질 일을 자신들 정치적 이해관계때문에 비전문가인 일부 정치인들이 여태 가만히 있다가 발표에 임박해 면피용으로 부산시민들을 오도하고 선동하는 것은 옹졸하고 저급한 정치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시 10일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특정지역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원칙을 저버리는 정치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며,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정신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이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됐던 부산시와 새누리 부산시당의 당정협의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왜곡된 용역결과가 나온다면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를 상대로 "공정하고 객관적 용역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국토부의 입지선정 연구용역은 이달 말 쯤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