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스마트폰 부품 국내 100억원대 유통한 일당 적발

중국에서 생산된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 사설 수리점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윤모(50)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59·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심천에서 만들어진 LG,삼성,애플의 스마트폰 액정·강화유리·배터리 등의 부품을 국내로 몰래 유통해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IP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CD기에서의 현금 출금이 용이하도록 7개의 입금통장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전국 260개 사설수리업체에 시가 100억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해 2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경기도 양주시의 한 창고에서 이들이 보관 중이던 부품 1만7000점과 현금 41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짝퉁 부품을 공급받은 사설 수리점 업주들도 수사해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LG 액정이 고가인데다가 사설 수리점의 수리비는 정품 서비스센터의 5분의 1 수준이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가짜 부품으로 인해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AS등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