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산업은행 참여… 551억 규모 모펀드 결성 연내 자펀드 4개 분할 조성해 '1호 투자기업' 배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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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기업설명회.ⓒ부산시
부산시는 지역 산업구조 대전환을 위한 대규모 혁신 자본 조성에 착수했다.부산시는 총 551억 원 규모의 '부산미래산업전환펀드 1호' 모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연내 '1호 투자기업' 배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선다.이번 펀드는 부산시가 지난 2월 밝힌 '산업혁신자본 2조3000억 원 조성계획'의 첫 성과로, 부산시와 5대 시중은행(500억 원), 한국산업은행(10억 원)이 공동 출자해 마련됐다.부산시는 금융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 후순위 출자를 보강했으며, 산업은행의 동참으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이번 펀드는 올해부터 9년간 매년 55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자금을 연계해 연간 2500억 원 이상, 총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자금은 조선해양기자재·자동차부품 등 기존 주력 제조업의 디지털·친환경 전환과 미래차부품 전환, 스마트팩토리 구축, 탄소저감기술 도입 등 '체질개선형 전환'에 투입된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을 맡고, 자펀드는 총 4개로 분할 조성해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 관리와 가치 제고까지 총괄한다. 아울러 지역 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도 병행한다.부산시는 오는 7~8월 자펀드 운용사를 공모해 9월부터는 자펀드 결성을 빠르게 추진해 연내 실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를 이해 부산시는 지역 기반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수도권 운용사 유치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지난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는 지역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사업 전환과 경쟁력 확보에 목마른 지역기업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구조 혁신을 선도할 '1호 투자기업'을 연내 배출하고, 펀드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지역산업 전반에 혁신의 물결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자본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부산의 미래를 부산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