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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교육청. ⓒ
경남도교육청이 30일 한 중학교 사회과목 시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지문이 실려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문항이 출제돼 평가가 이뤄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2학기 1차 자필 평가시험에서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지문으로 ‘봉하마을에 살던 윤○○는 행방불명돼 10여 년이 지나 동네 뒷산에서 발견됐고,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도 말을 배우지 못해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이라고 명시되지 않았지만, 해당 학교와 마을은 차로 멀지 않은 거리(27km)에 위치해 많은 학생은 김해 봉하마을로 연상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또 해당 시험에서 ‘문화 이해 태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문에는 재학생 실명을 언급했는데, 조롱의 대상처럼 묘사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경남교육청에는 수십 건의 항의 민원이 잇따랐다.
문제가 된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파악됐다.
경남교육청은 파문이 확산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빠르게 사안 조사 후 업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조사 결과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이날 사실조사를 통해 모든 수업과 업무에서 배제했다.
해당 교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경남교육청은 밝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평가관리에 대한 지도 감독을 철처하게 시행하는 한편, 재발 방지 차원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