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억 투입해 '미래차 클러스터' 구축2026년 준공 목표, 미래차 산업 거점 도약
  • ▲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김해시
    ▲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김해시
    김해시가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김해시는 오는 20일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기술지원센터'와 '초안전 주행플랫폼 기술지원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두 센터는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의 핵심 시설로,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지난 4월 문을 연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와 함께 김해의 미래차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는 총면적 2만7850㎡(약 8400평) 규모에 총사업비 870억 원이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경남테크노파크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단지에는 버추얼센터, 열관리센터, 초안전센터, 고중량물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등 4개 센터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서며, 완공 시 지자체·기업·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차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관리센터(공사비 45억 원, 지상 1층, 연면적 1377㎡)는 2026년 5월 준공 예정으로, 열관리 부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차량 내부의 냉난방 모듈과 배터리 쿨링모듈 등 온도 조절 시스템을 실증·평가해 부품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차의 배터리, 모터, 전력전자 장치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절한 열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능 저하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열관리 시스템은 주행 효율 향상과 부품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초안전센터(공사비 65억 원, 지상 2층, 연면적 1490㎡)는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의 주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섀시·파워트레인·통합제어 부품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이 센터는 HILS(하드웨어 연동 시뮬레이션)와 VILS(가상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실물 차량 없이도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김해시는 내년에도 통상환경 변화와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기업을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공정기술 고도화, 부품 실증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의 기업 지원과 장비 대여, 기술 상담 등 관련 정보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운영 중인 '버추얼개발기술지원플랫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환 김해시 경제국장은 "김해시의 자동차부품 기업 수는 도내 1위지만 출하액 2위, 부가가치는 3위에 머물고 있다"며 "기술혁신단지를 통해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산업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미래차 부품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고부가가치 창출과 매출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