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들 5% 이상 고금리 대출해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지역 경제 타격도 18일부터 이자 차액 보전금 지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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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1일 도청에서 상공계, 건설업체, 금융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간담회를 직접 주재했다. 

    경남도내 중소기업이 지난해 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경기 악화에 계속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을 금융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참석한 상공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대상의 금리 인하를 요청하고 지방중소기업 지원자금의 한도 상향 등을 건의했다. 

    박 도지사는 금융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 자금한도 등 문제점들을 직접 들었다. 

    박 도지사는 금융기관에 대출 금리 인하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남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기업 경영여건 개선과 시설 투자로 지역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며 “지역 금융기관도 금리 인하 등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훈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조청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박상호 BNK경남은행 여신영업본부장, 홍석표 IBK기업은행 경남지역본부장, 정재훈 우리은행 경남영업본부장, 이징호 하나은행 창원지점장, 양동원 한국산업은행 창원지점장, 권혁준 한국수출입은행 경남본부장, 류길하 신용보증기금 창원지점장, 조정섭 기술보증기금 창원지점장이 참석했다.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이삼연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장, 박재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장, 박상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 차옥현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부회장, 박선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장,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도 함께했다.

    경남은행은 실제 금리의 어떤 부분은 신용등급에 따라 결정이 되고 어려운 기업의 경우 회생 지원 방안을 통해서 금리를 이자를 삭감하는 절차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중소기업 지원자금 확대를 요청하는 지역 여론을 고려해 경남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또 지역 취약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7조 2000억 원을 전국 15개 한국은행 지역본부에 배정해 은행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금리는 연 2%를 적용할 방침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3.5%로 동결됐지만 중소기업은 고금리로 대출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고, 경남도가 고금리를 해결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실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살펴보면 5% 이상 고금리 비중이 61~86%를 차지했다.

    경남도 김상원 경제기업과장은 올해 중소기업육성 융자 규모를 1조 1000억 원으로 정하고 이자 차액 보전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영안정자금 대출 때 이자를 1.5~2% 보전받을 수 있고 시설설비자금 대출은 0.75~2% 보전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자금 이자보전율은 1~2%다.

    도내 중소기업은 오는 18일부터 경영안정자금(융자 규모 3600억 원)·특별자금(융자 규모 2900억 원)을 경남투자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도는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4년간 신청을 하지 않은 업체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1000억 원을 별도로 배정했다. 시설설비자금 융자 규모도 3500억 원으로 정하고 기업 신청에 따라 대출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대출 1조 1000억 원이 모두 실행됐을 정도로 기업들로서는 금융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