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 후보지 조감도ⓒ사진=(상)연합뉴스(하)부산시
    ▲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 후보지 조감도ⓒ사진=(상)연합뉴스(하)부산시



    영남권 신공항 용역을 맡았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가 20일 입국해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조금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DPi는 신공항 입지 용역계약서에 따라 용역에 착수한 지난해 6월 25일로부터 1년 이내인 오는 24일까지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당초 23일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20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ADPi측 관계자는 20일 한국 도착 사실을 인정했고 용역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당초 파리 용역기관이 입국하는대로 곧바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용역기관이 20일 입국함에 따라 20~21일에 용역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또한 낙선지역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은 현재까진 없다고 국토부가 이미 밝힌 가운데 밀양과 가덕을 둘러싸고 첨예하고 벌어지고 있는 경쟁은,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한 강력한 후폭풍을 예상케하고 있다.

    현재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두고 부산시와 영남 4개시·도(대구.경북.경남.울산)은 경제,환경,정치적 이유 등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대구와 부산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전제로 가덕도에 활주로 1개의 24시간 소음없는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영남 4개시·도는 '접근성'을 내세우며 "영남권 어디서나 1시간 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는 밀양이 적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접근성'을 포함한 경제,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나머지 영남 4개시도와의 해석이 분분해 치열한 공방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20일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신공항 문제가 지역 이기주의나 지방공항 하나 짓는 일쯤으로 폄하되고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폭발 직전의 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논리와 이해득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부산시는 김해공항 존치 전제로 활주로 1본의 가덕 신공항과 TK가 필요로 하는 지역공항을 건설하자는 상생방안을 줄기차게 제시해왔다"고 말하며 "정부 예산 12조 가운데 6조를 가덕신공항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대구 K2이전과 대경권 공항 건설에 투입하자"고 재차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서병수 시장은 "국가 경쟁력과 경제성을 따른다면 소음없는 24시간 안전한 공항일 수밖에 없다"며 "편협한 논리와 단편적 백지화 주장은 이제 멈추고 국민께서 매서운 감시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토부는 입지가 결정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서를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 기획재정부는 계획서를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경제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