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부산의 아름다운 꽃길들이 봄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명품 봄꽃길 10여곳을 추천했다.

    먼저 손꼽히는 곳은 동래구와 연제구에 걸쳐있는 온천천길이다.

  • ▲ 온천천 왕벚나무 (2013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우수상, 이인홍)ⓒ부산시
    ▲ 온천천 왕벚나무 (2013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우수상, 이인홍)ⓒ부산시


    자연형 하천으로 다시 살아난 온천천은 이미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로 양쪽 제방을 따라 심겨진 650여 그루 왕벚나무와 다양한 휴게공간이 있다.

    연제구에서는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온천천 시민공원 세병교와 연안교 사이에서 연제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사상구와 강서구의 낙동제방을 따라 심겨진 왕벚나무 가로수길은 전국 최장의 벚꽃터널길이라고 할 만큼의 장대한 길이를 자랑한다.

  • ▲ 강서구 낙동제방길 (2013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최우수상, 정미영)ⓒ부산시
    ▲ 강서구 낙동제방길 (2013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최우수상, 정미영)ⓒ부산시


    이 역시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는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4월 3일에는 삼락생태공원 중앙광장일원에서 삼락벚꽃축제가 열린다.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송정터널에 이르는 달맞이길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로서 달빛 아래 벚꽃의 향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수영강의 서쪽편에 위치한 좌수영로는 지난 2011년 도로 확장과 함께 새로이 만들어진 벚꽃 명소로서 울창한 가로수 터널과 함께 강건너 영화의 전당 등 센텀시티의 현대적 건축물들을 조망할 수 있다.

    남천동 광안해변로의 삼익비치아파트는 부산 봄꽃길의 원조다.

    1980년 아파트와 조성시 함께 심겨진 왕벚나무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꽃으로 뒤덮는다.

    금정구 윤산로의 서동도서관에서 서곡초등학교간 약 500미터는 봄이면 활짝 핀 왕벚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즐길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개최하는 윤산벚꽃축제가 4월 3일 열린다.

    시가지의 왕벚나무들이 다 지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부산에는 시내보다 약 일주일 뒤에 만개하는 황령산 벚꽃길이 있다.

    약 3만여 그루의 벚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황령산은 봄이면 산 전체를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왕벚나무의 향연이 지나면 민주공원의 겹벚나무가 뒤를 잇는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왕벚나무와 달리 겹벚나무는 잎이 나면 꽃이 피기 시작하며 꽃의 색도 분홍빛이다. 왕벚나무보다 한 달 정도 뒤에 피는 겹벚나무로 진정한 '벚꽃엔딩'을 즐길 수 있다.

  • ▲ 애진봉 철쭉길 (2015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가작, 이한희)ⓒ부산시
    ▲ 애진봉 철쭉길 (2015년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가작, 이한희)ⓒ부산시


    도심 봄꽃들이 점점 사라질 즈음 백양산 애진봉에 올라가면 약 23만주에 이르는  철쭉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부산진구는 오는 5월 7일 애진봉 철쭉꽃 작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약산 트레킹숲길의 진달래, 승학산 임도, 우장춘로, 범어사 입구 왕벚나무 등의 길이 있으며, 최근에 많이 심겨지고 있는 이팝나무 가로수길도 자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