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여권분당 등으로 PK보수결집약화…"대구·경북·충청만으론 대선승리 힘들다"인식

  • 12일 부산지역 신문들은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귀국으로 인한 부산울산경남 정치권의 변화를 전망했다.

    이 날 부산일보는 반 전 총장이 귀국과 동시에 PK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을 밝히면서 부울경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반 전 총장의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이른 시일 내에 PK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PK 출신 보수성향 대선 후보가 전무한 현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대안으로 각인됨과 동시에 부울경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제신문 역시 반 전 총장의 PK보수 결집 행보에 주목하며 이는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지지 기반에 대한 조기 공략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지난해 4.13 총선 패배와 최순실 게이트, 여권의 분당 등으로 인해 현재 PK 보수 결집력이 약화된데에 따라 '대구 경북과 충청 연합'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한편, 대선 행보와 관련한 이런 분위기 속에 지역 정치권이 부산 현안에 등을 돌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일보는 여야 PK 정치인들이 최순실 사태와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지나치게 중앙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 통과된 '조세특례제한법'은 국내 유턴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될 수 있는 문제인데도 PK정치인 어느 누구도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더민주 표창원 의원이 박 대통령 탄핵인 찬반 의원 명단과 번호를 공개한 후 상당수 의원들이 번호를 바꾼 '표창원 효과' 역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날 경남매일은 새누리당의 전통 지지기반이었던 경남정치권에도 탈당 등 분화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남도의원 53명 중 새누리당 소속은 47명이지만 20명의 도의원이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12일자 부산경남 지역 신문들의 헤드라인 뉴스 목록이다.

    <부산일보>
    -   12일 반기문 귀국… '보수 텃밭' 부울경 노린다
    PK 출신 보수 후보 부재에
    대선 주요 승부처로 인식 
    16일쯤 부산 등 방문 예정
    PK 정치권 지각변동 가능성
    -   최순실 때문에? 부산 현안 등 돌린 지역 정치권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분위기 
    청문회 등 중앙 이슈에만 몰두 
    서울·해외 체류 지역구는 방치 
    조세특례제한법 제동 없이 통과

    <국제신문>
    -   반기문 PK서 보수 결집 대선행보…문재인 견제 포석도
    오늘 귀국, 향후 행보
    봉하마을 盧 전대통령 묘소 참배
    부산 유엔기념공원도 방문 예정
    대구 서문시장·팽목항 등 찾아
    이념·지역 아우르는 대통합 일정
    설까지 정치 대신 민심청취 집중
    -  부산 소녀상 공공조형물 등록 가시밭길
    소유권 시로 넘어가야 가능
    현수막 4개 훼손 40대 검거  "시끄럽고 차 막혀 저질러"

    <경남매일>
    -   與 도의원 20명 바른정당 간다 
    김해 등 탈당 러시 가시화 경남 지각 변동

    <경남신문>
    -  '수도권 유턴기업 특혜법' 재개정 추진된다
    엄용수 의원, '지역경제 죽이는 독소조항' 지적 따라 재개정 공동발의 요청
    비수도권 여야 의원들 "동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