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도시' 명품도시 세계적 도시로 재탄생
  • 부산발전연구원이 부산의 글로벌 해양수도 실현을 위해 엑스포 유치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개최지로 영도를 최적지로 제시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7일 BDI 정책포커스 ‘엑스포 유치를 통한 부산의 도시재생’ 보고서를 내고 엑스포 유치의 필요성과 개최 최적지로 영도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엑스포 유치 목적은 오래된 공업지역, 도시 혐오시설 집적 지역, 쇠퇴한 구 도심지역 등 도시 자력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지역을 혁신해 새로운 도시, 지역 중심도시, 세계적인 도시로 재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엑스포 개최도시는 전시장 조성과 사후활용을 통해 명품도시로 재탄생하고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 발전해 왔기에 전 세계 국가나 도시들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 ▲ 부산발전연구원의 BDI 정책포커스 ‘엑스포 유치를 통한 부산의 도시재생’ 보고서. 부발연 ⓒ뉴데일리
    ▲ 부산발전연구원의 BDI 정책포커스 ‘엑스포 유치를 통한 부산의 도시재생’ 보고서. 부발연 ⓒ뉴데일리

    도시를 재생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가장 신속하고 계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엑스포 유치를 도시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송교욱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엑스포 유치 목적은 글로벌 해양수도 구현, 세계적 미항 개발, 원도심 재생을 통한 균형발전 실현 등에 있다”며 개최 최적지로 영도를 제안했다.

    송교욱 교수는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도에 마린테크노폴리스(해양과학기술도시) 조성이 시급한데 부산 자력으로는 힘들므로 엑스포 유치를 통해 단번에 추진하는 기폭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세계적 미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북항과 남항, 특히 영도 연안 재개발을 통한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며“미항 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인 영도를 엑스포를 통해 재생한다면 북항과 남항을 연계 발전시키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부산항 미항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나 영도의 선박수리시설 등의 이전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책으로 엑스포 유치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송교욱 선임연구위원은 “엑스포가 도시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라도 그 입지를 부산 중심부인 원도심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며 엑스포를 통해 원도심을 재생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과 파리의 경우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기존 도시 중심부인 구 시가지를 정비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상하이 엑스포도 도시중심부 재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 도시로 발전한다는 정책적 목표를 실현한 바 있다.
     
    송교욱 선임연구위원은 “개최지 입지 범위는 영도구 남항동 대평동 봉래동 청학동 일대로 대부분 공업지역이며 엑스포 유치면적을 충족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