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무소속임에도 팬덤으로 실투표에서 경쟁력유동철, 연이은 野 막말·부동산 논란 부정 영향
  • ▲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장예찬 SNS 캡쳐
    ▲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장예찬 SNS 캡쳐
    4·10총선을 하루 앞두고 부산 수영 선거구에서 무소속 장예찬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면서 거대 양당 구도에 이변이 일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계속된 재개발·재건축으로 젊은 인구 비중이 늘어 민주당 지지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장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3대째 살아온 연고와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생긴 특유의 팬덤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책과 인물에 대한 신뢰가 지역 내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장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간판을 빼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수영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정에서 제외되고, 정 후보의 지지율이 후보가 아닌 당을 보고 찍은 유권자가 다수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투표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유동철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의 연이은 막말 논란과 부동산 이슈 등 여러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무소속 장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계의 의견이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무소속을 찍는다는 것은 강성 지지층으로 볼 수 있다.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이 무소속에 표를 던진 것"이라며 "당만 보고 찍은 것보다 확실한 효과가 있다. 이는 실제 선거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수영구 지역주민은 "여당을 지지하지만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장예찬 후보도 당선되면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 이왕이면 아는 사람을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