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지역 이해 바탕 구체적 정책제안 '호응'질문에 대답 못한 정연욱·유동철 '낙하산 논란'
  • ▲ 왼쪽부터 장예찬 무소속 후보, 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왼쪽부터 장예찬 무소속 후보, 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낸 장예찬 후보가 지난 3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부산광역시 수영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연고와 맞춤형 정책을 앞세워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수영구민들에게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수영구에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한 유 후보와 정 후보는 지역문제에 대한 낮은 이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두 후보는 수영구에 대한 희미한 연고와, 후보 대열에 늦게 합류해 지역민들과 교감에서 미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수영구의 주요 동 인구 순위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고, 정 후보 역시 민락동 최대 아파트단지와 관련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장 후보는 수영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구체적인 정책제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토론회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반윤 대 친윤의 대결구도였다. 장 후보는 윤석열정부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와 정 후보는 과거 글과 발언에서 윤 대통령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며 반윤 대 친윤의 대결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 30%에 육박하는 것은 수영의 자존심 때문"이라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반성하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지역 보수계 원로는 "보수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나뉘어 각을 세우고 있다"며 "정연욱 후보는 무소속이 무서워서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선거는 어떻게 치르느냐. 단일화든 뭐든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