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 국민의힘 동래 국회의원 후보"거대 야당, 尹정부 일할 기회 주지 않고 발목 잡아" "국회 독점이 정부 국정운영 저해… 경쟁 회복해야""위성정당, 정치의식, 사고 국민 상식과 동 떨어져""이재명·민주당 횡포, 납득할 수 없는 수준 이르러""역사·문화·교육 중심지, 정체성·위상 되찾겠다"
  • ▲ 국민의힘 서지영 동래구 후보가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국민의힘 서지영 동래구 후보가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지난 8년간 계속됐던 거대 야당의 의회 독점은 이제 깨져야 합니다. 이번 총선은 야권에도, 여권에도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부산 동래구에 출사표를 던진 서지영 국민의힘 후보는 1일 뉴데일리와 만나 거대 야당이 독점한 국회 구조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 선수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건 서 후보는 현재 국회의 야권 독주 상황을 깨고 국회 내에서의 건강한 경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서 후보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평가를 받을 만큼 무언가를 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며 "정부에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일을 하려고 하면 무엇이든 다 발목 잡는 상황에서 심판이나 평가를 받는다는 게 어불성설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후보는 "지난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에 여·야의 관계를 보면 지금도 대통령선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국회의 균형이 굉장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두 번째 '선수 교체'의 의미로 운동권 청산을 꼽았다. 

    서 후보는 "국회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민생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며 "폭넓은 시각과 다양한 가치가 국회에서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권 출신 의원이 65명에 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서 후보는 "운동권 출신들이 이 시대의 정치를 독점하겠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적 사고방식이 문제"라면서 "이 같은 이념적 성향의 과도한 대표성이 국회의 건전한 의사결정을 방해한다"고 언급했다.

    ◆ "위성정당은 전과자 국회 입성 통로, 국민 상식과 동 떨어져"

    서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서 후보는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던 잘못된 제도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결단에 의해 다시 만들어졌다"며 "여·야 간의 협상이 아니라 우리나라 선거제도를 한 사람이 결정했다. 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서 후보는 "위성정당으로 인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후보들이 비례대표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다. 법을 위반해 많은 전과를 가진 인물들이 계속해서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서 후보는 또 "민주당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이 민주당의 정치적 의식과 사고가 국민들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이 밀어붙인 위성정당 창당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정당만 38곳에 달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길이도 역대 최장인 51.7cm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도입한 신형 투표지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21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수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 후보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회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횡포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 "교육 1번지 동래구, 정체성·위상 되찾겠다"

    서 후보는 동래구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서 후보는 "동래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동래주민과 함께 동래의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교육 1번지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지켜온 교육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동래구에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가 어우러진 미래과학교육특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동래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서 후보는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국정수석실 행정관, 국회의장 정무조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탄핵 이후 첫 전당대회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투표를 도입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홍보국장 시절에는 'AI 윤석열'을 만들어 주목 받은 바 있다. 

    서 후보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미래과학교육특구로의 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과학관 조성과 같은 구체적인 사업을 예로 들며, SW와 AI 교육거점센터를 동래에 도입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동래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에도 주목했다. "임진왜란을 모티프로 한 동래의 대표 축제인 동래읍성축제를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육성하고, 충렬사를 포함한 지역 내 역사유적에 문화 콘텐츠를 융합시켜 동래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