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연료(LNG‧암모니아‧수소) 선박기자재 상용화 978억 원 지원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지역 기업 친환경 연료 운반선 수주 잇따라
  • ▲ 경남도청. ⓒ
    ▲ 경남도청. ⓒ
    경상남도가 조선산업의 미래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따라 조선소의 안정적 수주를 뒷받침하고 기자재 업계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선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IMO(국제해사기구)가 ‘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00% 상향 조정하고,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로 미래시장 선점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차세대 선도전략’에 발맞춰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공고히 유지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저탄소 연료의 대표 선박인 LNG선에 활용되는 기자재 국산화 지원을 위해 고성군에 구축 중인 LNG벙커링 해상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중소기업 기자재의 해상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기자재 산업 선점을 위해 도는 2022년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연말까지 500톤 규모의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건조함과 동시에 해상 실증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 선박기술 선점을 위해 액체수소 선박 기자재 실증사업(공모)을 추진한다.

    연초부터 도내 조선사들의 대규모 친환경 선박 수주 낭보는 도가 추진하는 미래 친환경 초격차 기술 선박 산업 육성정책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LNG 운반선. ⓒ경남도 제공
    ▲ LNG 운반선. ⓒ경남도 제공
    한화오션은 지난달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친환경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3312억 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최근 2개월 사이 운반선 총 7척을 계약했다. 운반선은 거제 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단일 최대 규모인 4조5000억 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경남테크노파크 등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주로 인해 도내 기자재 업계가 1조 30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조선기자재의 해외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국장은 “조선산업의 미래먹거리인 친환경 선박시장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며 ”수익 전략을 세워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