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 하동·남해 2곳 국힘 패배오랫동안 변함없는 성원 지지해준 고향분들께 감사 고개 숙여“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세비 축소 등 국민 눈높이 국회의원이 될 것”
  • ▲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도·시·군의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천호 전 차장 제공
    ▲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도·시·군의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천호 전 차장 제공
    4·10 총선에서 국민의 힘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으로 분류된 사천·남해·하동에 ‘2024년 설 명절 특별사면’을 받은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지역 정가가 술렁인다.

    이곳은 현 하영제 국회의원이 선거법 등 위반으로 출마가 어려워 국민의힘에 정승재, 정호영, 조상규, 최상화, 황성규, 김장실, 박정열, 이철호등 8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해 있지만 뚜렷한 주자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에 퍼져있다.

    최근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남해와 하동 2곳에서 패배를 당해, 서 전 차장의 사면 복권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큰 지각변동이 온다는 것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재성, 제윤경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다.

    이런 가운데 서천호 전 차장은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올바른 지역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세비 축소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30년간 해온 공직생활을 통해 국민과 공익을 위해 주어진 직무에 열정을 다하며 길러온 충성심을 우리 고향과 국가에 바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차장은 자신의 사면이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정치적 해석이 뒤따른다는 의견에 대해서, “지난 정부에서 적폐로 지목되어 장기간 수사·재판으로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던 족쇄를 풀어준 것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지역 발전에 헌신·봉사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로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신 고향 사천·남해·하동시민과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적폐로 몰린데 대해서,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포퓰리즘 입법, 국정 발목잡기, 끊이지 않는 의원 비리, 다수당의 횡포 등 보다 나은 내일로 향하는 대한민국의 앞날을 정치권이 가로막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또 "국가와 국민 생활을 갉아먹는 정치악습과 무책임한 민생농단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으로 사천남해하동 시민과 군민의 힘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 전 차장은 남해 창선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 학장, 국정원 차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 정관계에 많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맡겨진 역할에 흔들림 없는 뚝심은 소문날 정도다. 부산경찰청장 시절 전국 13위의 부산경찰 치안 평가에서 1년 만에 전국 1위로 끌어올리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룬 게 예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석기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통진당 해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남다른 국가관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