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1월 도민회의’…도내 대기업‧중견기업 임원 9명 참석효율적이고 체계적 창업지원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당부
  •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1월 도민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 경남도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1월 도민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제정책 강화를 위해 도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문제 해결을 청취하는 실험을 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27일 도정회의실에서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LG전자 창원공장 등 도내 9개 대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는 ‘11월 도민회의’를 개최하고 산업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11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대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기업들이 지역 활성화방안을 제안하면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에 따르면 경남은 13개월째 무역수지 흑자와 수출증가율 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국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창업이 성공하고 인재를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역할을 함께 하는 등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 주시면 도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정인섭 거제사업장장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도의 산업 성장과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조선업 인력난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교육 등의 인프라와 질서유지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삼성중공업 윤종현 거제조선소장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의 추가 예산확보와 사내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연장과 협력사 설비 자동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희직 부사장은 국회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원전 예산 복원을 위한 도의 적극적인 역할과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기 발주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을 요청했다.


  • ▲ 11월 경남도민회의. ⓒ경남도 제공
    ▲ 11월 경남도민회의. ⓒ경남도 제공
    현대로템 창원공장 정보근 생산본부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방위산업 수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효성중공업 김진호 창원공장장은 “늘어나고 있는 수소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를 위한 부지 확보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친환경 차량 우선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협력사의 인력 확보와 항공기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항공기 엔진의 독자적 개발과 소재 국산화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위아 양태규 경영지원본부장은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은 문화와 교육, 정주환경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며, 도의 차별화된 정책 발굴과 함께 규제 해소를 통해 산업 재편에 따른 기업 유휴부지의 최적 활용방안 수립을 건의하고, LG전자 창원공장 김성우 총괄공장장은 공장의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기업의 에너지비용 등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송호철 우주센터장은 E-7 비자에 항공분야도 포함해줄 것을 건의하고, 항공우주산단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기업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참석자에게 조치 계획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