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성장 기반 조성
  • ▲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6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6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부산시가 본격 유니콘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26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스케일업 중심으로 창업정책을 전환하는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의 금융기관,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그리고 창업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부산에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가나 신생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잘 마련돼 있으나, 유망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스타트업 혁신정상 지원대책은 ▲혁신거점 창업인프라 확충 ▲혁신성장(스케일업) 창업·벤처투자 지원 ▲글로벌 창업도시 도약 ▲혁신성장 정책기반 조성 등의 4가지 전략과 9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소규모 입주 지원 위주의 창업 기반시설(인프라)을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복합 허브로 조성한다.

    서울 마포의 '프런트원' 파리의 '스타시옹 에프(F)'를 모델로 지역 금융기관 등 민간과 협력해 금융과 교육·복지 등을 함께 지원하는 ‘부산형 혁신창업타운’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화 창업허브인 ‘스페이스 케이(K)’를 부산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의 창업공간을 연결하는 지역별 창업 거점도 조성한다. 그린·디지털 창업을 육성하는 친환경 디지털 분야 창업거점으로 동명대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고, 센텀시티에 조성될 유니콘타워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에 지역 주도 혁신성장 거점 공간으로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을 만든다. 

    대규모 투자자금도 확보해 지역에서 스케일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에 역점을 두고 지역 공공기관 등과 함께 펀드자금을 유치해 2022년 기준 7825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2026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 1조 5545억원까지 확대 조성한다.

    또 시는 부산으로 이전할 KDB산업은행을 주축으로 지역 대표금융기관 BNK금융지주 등과 함께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중심 대규모 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전국 최대 규모인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해외 인재가 지역으로 유입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형성한다. 

    시는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참석하는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3(FLY ASIA 2023)을 연다. 이를 계기로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후쿠오카 등 아시아의 혁신적인 창업도시와 공동선언을 통해 도시 간 창업기업 교류를 정례화해 혁신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지역 스타트업이 해외의 창업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늘린다. 부산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부산의 강점인 워케이션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부산에 체류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와 활발히 교류해 국내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특화형 창업비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유학생 창업팀을 발굴·육성한다.

    중복적인 창업지원사업 통합을 통한 일관성있는 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도 창업정책을 선도해나갈 '부산창업청'을 설립을 2024년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시의 오늘 마련한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고, 부산의 창업도시 순위를 2024년에는 아시아 20위로, 2026년에는 아시아 10위 이내로 진입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