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갈등, 96.6% 파업 찬성... 부산 시내버스 2511대 멈춰, 하루 128만명 불편
  •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버스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버스노조는 노사 합의가 불발될 경우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9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이하 자동차노련) 부산지역 버스노조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 33개 업체 시내버스 기사 538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96.6%(5206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33개 지역 버스업체의 144개 노선 2511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버스의 일일 운송 인원인 128만명가량의 시민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노조와 사측 간의 갈등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형태와 임금 보전이 핵심이다.

    부산 버스노조는 근무를 단축할 경우 임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주 5일, 월 22일 근무를 주장하면서 임금 10.9%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에 따른 비용이 369억원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한 주는 6일, 다음 주는 5일 근무하는 '격주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한 후 임금인상 부분을 협상하자고 맞서고 있다.

    자동차노련 부산버스노조 관계자는 "법상 52시간 밖에 근무를 못하니까 줄어드는 시간에 대해 임금 보전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준공영제로 시 예산이 묶인 상태인 만큼 부산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다며 단계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기사들의 근무시간은 평균 주 54시간으로, 주 52시간 근무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임금이 근무일수로 계산된 특수성이 있었던 만큼 10일과 14일 열리는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산지역 버스노조도 8일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38명이 참여해 95.2%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경남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된다.

    아래는 부산경남지역 주요 일간지 기사내용이다.
    <부산일보>
    -부산 시내버스 오는 15일 멈춰 서나
    -“부산 학생들 위해 써주세요!”…방탄소년단 지민 1억 기부
    -헐값 ‘분양권 매물’도 찬밥… 건설사들 “입주 안 할라” 전전긍긍
    -무단주차 막는 자물쇠, 민원 푸는 열쇠 될까
    <국제신문>
    -부산 공장경매 급증, 낙찰가도 하락
    -부산 시내버스 파업 가결, 15일 ‘시민의 발’ 멈춰서나
    -‘86그룹 대표주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사령탑 꿰찼다
    -정부, 대북 식량지원 공식화…방식·시기·규모 검토
    <경남신문>
    -멸종된 따오기 창녕 우포늪 하늘을 날다
    -탈원전 정책 2년 경남원전 생태계 붕괴 위협
    -경남에서 농기계 사망사고 잇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2년 경남의 공약은
    <경남도민신문>
    -경남도 ‘나 홀로’ 가구 30% 육박
    -4월 임시국회 ‘빈손’종료…한국당, 장외투쟁
    -경로효친 사상 옛말…노인학대 매년 증가
    -진주 중앙집 등 6곳 백년가게로 뽑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