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해 중국 사기조직에 넘긴 통신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업자들에게서 압수한 압수품들이다ⓒ부산해운대경찰서
    ▲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해 중국 사기조직에 넘긴 통신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업자들에게서 압수한 압수품들이다ⓒ부산해운대경찰서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해 중국 사기조직에 넘긴 통신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휴대폰 판매업자 박 모(38)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휴대폰 판매를 통해 취득한 외국인 개인정보로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선불유심 2000여대를 개통하고 중국 온라인게임 사기조직과 공모해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유심칩에 관리번호를 부여해 중국 사기조직에 제공하고 중국에서 관리번호를 불러주면 해당 유심을 장착해 전송되는 인증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중국으로 넘겼다.

    이렇게 제공된 정보는 스미싱이나 해킹 등 각종 인터넷 범죄에 쓰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박 씨 등은 파기해야 할 외국인 개인 정보를 따로 엑셀 파일로 저장해 놓았다가 이를 범행에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 사기에 사용된 휴대폰 번호를 추적하던 중 1000여대의 휴대폰이 외국인 명의로 대량 개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끝에 박씨를 검거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이 중국 사기조직에 제공한 정보는 총 1만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박 씨 등은 중국 사기조직에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심칩 한 개를 개통할 때마다 5~1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중국 사기조직과 게임머니 환전과 관련한 이러한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