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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 몽고식품 김만식 前 명예회장의 폭행과 폭언과 관련해 운전기사, 관리부장, 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로 또 다른 前 운전기사가 김 前회장의 갑질에 대한 폭로전에 가세하며 몽고식품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몽고식품에서 일을 하며 김 前 회장의 운전기사를 약 3년간 맡았다는 A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몽고식품에서 3~4번에 걸쳐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前회장 운전을 3년 했다"며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내게도 똑같은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 전 회장은 스스로를 '인간 조련사'라고 지칭하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내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가격하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 김 회장에 본인을 휴일에 불러 사택 정원관리를 시키는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키며 근로기준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하며 3년 가까이 한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벽에 김 회장 집 앞에서 대기하며 서러워서 눈물도 흘렸지만 가족의 생계 생각에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A 씨는 "몽고식품에 오래 일했고 창원이 고향인 사람으로 김 전 회장 때문에 향토기업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앞으로 이런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몽고식품이 더 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진술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고식품 폭행 논란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몽고식품 내에서 발생한 형제 간의 소송전이 재조명 되고 있다.

    몽고식품의 김만식 前 회장이 3년전 서울중앙지법에 동생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몽고식품이 생산하는 상품인 몽고순간장의 상표와 글씨 색깔이 유사한 상표를 2007년부터 동생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저지해 달라는 취지의 소송이다. 

    당시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이 형제 간 상표 분쟁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몽고식품의 몽고순간장 상표가 특정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각을 한 것이다. 

    몽고식품은 1905년 일본인이 세운 회사로 김흥구씨가 해방후 이 양조회사를 인수해 김흥구 씨의 두 아들 중 장남인 김만식 前 회장이 마산 몽고간장(몽고식품)이라는 상호로, 동생 김복식 회장은 서울몽고간장(現 몽고장유)라는 상호로 각각 몽고간장을 판매해왔다.

    현재 몽고식품은 김 前 회장의 슈퍼갑질 파문으로 인해 매출이 4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간장업계 3위인 몽고식품이 큰 파문을 겪으며 불매운동 등으로 매출 하락세를 보여 반사이익으로 경쟁업체들이 주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몽고식품의 김승현 마케팅팀장은 지난 11일 한 언론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원들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임을 안고가야 하지만 그래도 직원들은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고됐던 前 관리부장의 복직 문제는 현재 진정성 있게 접근되고 있으며, 김 前 회장의 복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