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을 출사표, 손상용 국민의힘 후보 "낙동강벨트 탈환은 전국 지지층 확보 교두보""민주당 전과자 공천,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한동훈표 시스템공천, 조용하지만 감동있어""벼락치기 하듯 날라온 후보, 지역 파악할 틈 없어""유권자 권리 위해 전략공천, 주민의견 반영해야"
  • ▲ 부산 북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손상용 국민의힘 후보가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부산 북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손상용 국민의힘 후보가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낙동강벨트의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의힘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전국적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 부산 북구을 출마를 선언한 손상용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낙동강벨트' 탈환의 의미를 이 같이 부여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과 경남의 낙동강 하구 지역에 위치한 9개 영남 지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세가 높아 부·울·경 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손상용 후보는 "낙동강벨트는 전국 선거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경기의 민심이 낙동강벨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야 모두가 정치적으로나 지형적으로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풀이했다.

    이어 "부산 북구을 선거구의 형성은 단순히 지역구의 재편을 넘어서,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의 정치적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낙동강벨트의 승리는 단순히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만덕 지역과 북구 전체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부산 북구을(화명1·2·3동, 금곡동, 만덕1동) 선거구는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의 '낙동강 벨트'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 "野,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전과자 공천' 중단해야"

    손상용 후보는 전과자 공천 문제를 중심으로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평가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공천에 대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과가 있는 인물들의 공천은 공천 기준의 모호함과 불공정함을 드러낸다"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는 인물들이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창호법 시행 이전 음주운전 전력을 공천 심사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단지 편의에 따른 기준 완화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대표 본인도 전과 4범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공천에 있어 가볍게 여겨지는 듯한 현재 상황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한동훈식 시스템공천에 대해서는 '조용하고, 감동 있는 공천'으로 평가했다. 

    그는 "굵직한 중진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뒤로한 채 낙동강 전투에 참전한 것도 감동포인트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후보들이 선당후사 차원에서 양보하고 있는 것 자체가 희생정신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저 또한 선당후사 정신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하고 서병수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전과자 공천을 당장 중단하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무연고 공천, 생소한 낯선 곳 벼락치기 공부하는 꼴"

    북구을 선거구로 편입된 만덕 1동에 살고 있는 '북구 토박이' 손상용 후보는 북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의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와 만덕의 인연은 수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해 20년간 답보 상태였던 만덕 1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뛰었던 것이 인연이 됐고,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덕에 터를 잡은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연고가 없는 후보들이 북구을에 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손 후보는 "거리도, 골목도, 얼굴도 생소한 낯선 곳을 한 달 동안 벼락치기 공부하듯 익히는 후보와 지역 주민들과 오래 교감하며 애착을 갖고 있는 후보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전략공천에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후보가 지역민 입장과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에 인연이 없는 후보가 북구를 대표하게 되면 경선까지 한 달 남짓한 시점에서 제대로 된 공약이 나올리 만무하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지역민들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분구 이후,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며 "북구을 지역구가 직면한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준비가 끝났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손상용 후보는 구포에서 태어나 4대째 살고 있는 북구 토박이로서 3선 부산시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