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성권 사하갑 예비후보"민주당 노골적 몽니에 산은 이전 제자리 걸음""野 의원, 당 눈치보기만 급급 부산 발전 외면해""국민의힘 중심 산업은행 이전 적임자 선출해야""의회 독점에 국정운영 발목, 낙동강 반드시 탈환"
  • ▲ 이성권 국민의힘 사하갑 예비후보가 15일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이성권 국민의힘 사하갑 예비후보가 15일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경제성장의 핵심 사안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부산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합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성권 국민의힘 사하갑 예비후보는 15일 뉴데일리와 만나 지역 현안을 외면하는 정당은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된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이성권 예비후보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해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국정 과제에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산업은행법 개정안 논의가 수차례 이어졌지만 민주당의 노골적인 몽니에 결국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부산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들은 대외적으로는 산업은행의 필요성과 이전을 이야기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에 어떠한 압박이나 요청없이 눈치보기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가지만 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산은 이전을 완수해낼 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은 이전은 남부권 성장동력…전통산업 혁신 발판"

    산업은행의 주 기능은 기존 산업을 시대에 맞게 구조를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이 후보는 "산은 이전은 단순히 은행이 옮겨오는 것이 아닌 부산전체가 바뀐다는 의미"라며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산업을 재구조화 할 때 국가정책을 통해 지원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어 부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와 발맞춰 스타트업 육성이나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산은은 창업과 같은 스타트업 육성이나 탈탄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적 지원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부산에 이전하게 되면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과 울산을 비롯해 호남, 경북 등 기반 산업의 혁신과 동시에 기업을 육성하는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해운과 물류, 조선, 철강 등의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현지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이 활발해져 경제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산은 국가 균형발전 이끌 또 다른 성장축"

    이 후보는 부산을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끌 두 개의 축으로 내다봤다. 산은 이전을 통해 남부권을 또 다른 성장축으로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이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지만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여의도와 더불어 국내 둘 밖에 없는 금융중심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계 금융사 이전도 전무한 실정이다. 

    그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같은 앵커기관이 이전해와야 한다"며 "산은 이전은 기존의 전통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하나의 성장 축을 벗어나 한국사회가 수도권과 남부권의 양날개를 달 수 있는, 그런 성장축을 만드는 의미를 가진 것이 산은 이전"이라며 "민주당은 균형발전을 얘기하면서 산은 이전을 막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자객 출마' 이성권, 낙동강 벨트 사수에 촉각

    부산의 격전지로 분류되는 낙동강 벨트에 유력 후보군들이 속속 합류하며 '낙동강 쟁탈'의 서막이 올랐다. 

    이 후보는 국회와 청와대, 코트라, 외교부를 두루 거치며 입법, 행정, 통상, 외교 등 실력을 두루 갖춘 팔방미인형 인물로 불린다. 여기에 부산시 정무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내면서 사하갑을 탈환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세가 강해 '낙동강 벨트'로 불린다.

    이 후보는 산은 이전을 비롯한 국정운영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험지인 사하갑을 택했다. 그는 "사하갑은 보수에 기반한 지역이지만 지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내리 의석을 내줬다"며 "낙동강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응답하게 됐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의회독점으로 현 정부가 국정운영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수도권의 의석 확보도 중요하지만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의석을 뺏기지 않는 것도 막중하다.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꺾고 부산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