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철도 지하화·고도제한 해제 등 공약
  • ▲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지형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최근 흥행하고 있는 '서울의봄' 영화를 언급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위해 처절하게 싸워오신 저의 할아버님이 많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하는 우리당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자당 전직 대표의 말처럼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모두 하나 같이 당대표의 사법적 문제를 모른척하고, 일사분란하게 결사옹위하며, 범죄 혐의자들을 비호하는 등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라는 근간과 대다수 국민이 가진 기본 상식마저 짓밟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의 원로 정치인 대부분은 김영삼 대통령의 길을 믿고 보수 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고, 이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며 "오히려 과거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적 갈등으로 정치가 소멸된 사회, 그리고 세대, 젠더, 지역 갈등으로 혐오와 분열만 남아 심리적 내전으로 내몰린 사회에서 어떤 발전적인 번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초고령 사회 해소, 저출생과 인구 감소 대처, 지역균형발전 등 새로운 세대가 가장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심공약으로 ▲북항 재개발 ▲철도 지하화·도심 부지 활용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의료관광특구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