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서울 출발 직후 신호대기 차량 들이받아... 혈중알코올농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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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취 상태의 운전기사가 몰던 시외버스가 앞차를 들이받아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0시 6분께 거제시 장평동 한 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거제발 서울행 시외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대리운전 기사와 차량 소유주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도 충격을 받았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몰던 버스는 사고 직후 다른 기사가 대신 운전해 서울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얼굴이 붉고 취기가 있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209%로 확인했다. 0.2% 이상이면 1~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으며, 술을 마시고 시간이 꽤 지나서 운전을 해도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4년과 2007년 개인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A씨가 소속된 업체를 상대로 안전의무 위반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