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 청사 전경ⓒ부산시
    ▲ 부산시 청사 전경ⓒ부산시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 부산의 지역기업들이 인도와 이란의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판로개척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지역기업 23개사 30여 명 대규모의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각각 인도와 이란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도·이란 무역사절단은 최근 조선·해운·철강 산업 등의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시정세일즈와 연계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현지에서 부산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2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는 구매력 세계 3위의 신흥시장으로 Post China로 뜨고 있는 시장이며 특히 해운업계 벌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을 비롯해 군용 선박 등 조선업과 조선기자재 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에도 인도 뭄바이, 고아 등 4개 도시에 조선기자재 무역사절단을 파견하여 부산기업의 인도 조선 및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인도 무역사절단은 그 후속 조치로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KTE와 성일에스아이엠 등 조선기자재 11개사로 구성·파견한다.

    인도 무역사절단의 첫 번째 일정은 26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부산시 시정세일즈 대표단과 동행, 인도 뭄바이에 있는 '마자곤 독(Mazagon Dock)' 방문이다. 마자곤 독은 인도 코친 조선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조선소이며, 군용 조선소로서는 가장 큰 조선소이다.

    이어 27일에는 인도 The Leela Mumbai 호텔에서 부산조선기자재 기업은 인도 바이어와 1:1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도시장 판로개척에 나선다.

    또한, 세계 각국은 인도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있는 미래시장으로 이란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8000만 명의 풍부한 인구와 자원을 보유한 중동 최대시장 중 하나이며 터키 등 7개국과 인접한 아시아, 중동지역의 허브이다.

    최근 이란경제재제 해제로 1070억 달러의 해외 동결자산이 이란으로 유입되면서 오일 및 가스, 금융,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부문에 상당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조립 생산이 재개되면 기계 및 운송류,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으로 부산시는 이번 '이란 무역사절단'은 비엔철강(주), 원진중공업 주식회사, 강림정공 등 철강, 기계, 자동차부품 분야의 부산기업 12개사로 구성했다.

    오는 31일 이란의 테헤란상공회의소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와 테헤란상공회의소 간의 상호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동행한 이란 무역사절단은 테헤란상공회의소 측에서 마련한 이란시장경제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 상공인들과 경제협력 방안논의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어 6월 1일에는 테헤란 Espinas palace 호텔에서 부산기업과 이란 바이어 1:1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부산기업의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저유가 등으로 인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이란 무역사절단 파견이 부산기업의 수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