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공산화 막고 자유민주주의 정부 수립해자작농 토지 소유제·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도"우상화는 선동, 거시적 관점서 전체 맥락봐야"
  • ▲ 이창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기금조성 총괄본부장.ⓒ변진성 기자
    ▲ 이창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기금조성 총괄본부장.ⓒ변진성 기자
    최근 정치적 양극화로 국민 분열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사업이 국민통합을 위한 열쇠로 조명받고 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이하 기념관) 사업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功)·과(過)를 균형있게 짚으면서 국민 화합의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9월 출발했다.

    기념관 사업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액 정부 예산으로 건립이 가능하지만,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건립비 70%는 국민 모금, 30%는 정부가 지원한다. 모금액은 두 달여 만에 60억원을 넘어섰다. 

    이 전 대통령은 업적에 비해 과도하게 과오만 부각됐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일부 이념주의적 학자나 진영논리에 희생양이었다며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창진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 기금조성 총괄본부장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은 그 과정 자체가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역사적 화해와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기념관 사업이 이 전 대통령을 '우상화'한다는 우려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공이 크고 과가 적다는 개념이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한다"며 "어디서나 폄훼하려는 세력은 있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공감하지 않는 여론도 있다.

    "먼저, 이 전 대통령의 경우는 현직대통령과 독립유공자라는 두 가지 지위가 있다. 독립유공자의 경우에는 유관순, 안중근과 같은 선열들처럼 기념관 건립에 100% 국고지원이 가능하지만 독립유공자의 지위로만 선양하기에는 이 전 대통령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기 때문에 이 것을 뛰어넘어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서 대통령 기념관을 지을 필요가 있다.

    또, 이것을 떠나서라도 건국 초기 대통령을 기념하지 않는 국가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나라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 

    -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표적 업적은 무엇인가.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정부 수립이다.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시킨 것에 대해 일부 세력들은 분단을 자초했다고 비판하지만 해방 직후 이념 혼란기에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았다는 것 자체가 큰 업적이다.

    또 기존 토지 소유에 대한 지주제를 없애고,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자작농적 토지 소유제를 확립했다. 이로써 농민들은 자주성이라는 동기부여가 생겼고 이는 결국 생산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외에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설득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군사적 우산 아래 나라를 안정시켜 경제력을 발전하게 만든 업적 등이 있다."

    - 친일이라는 논란이 있다.

    "물론 친일관료를 청산없이 대거 발탁하거나 장기집권 욕심으로 사사오입 개헌을 하는 등의 내용은 당연한 과오다. 그러나 친일이라는 지적은 오해의 부분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생을 항일 독립운동에 매진해왔으며, 1952년 일명 '이승만 라인'이라는 것을 선포해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수호한 바 있다. 친일이라는 말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크다"

    - 유독 저평가 된 것 같다.

    "3.15 부정선거 여파로 불명예퇴진을 하신 것이 큰 이유인 것 같다. 또 해방이후 국민들의 이념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역사학자들이 유독 과오에 대한 내용을 부풀리는 행위로 인해 이승만 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여건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최빈국에서 선진국에 이르기까지의 근간을 만든 역사는 변치 않는다. 이를 알고 있는 많은 뜻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고 그 결과, 오늘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같다"

    - 이승만건립기념관 기금조성본부 사무실을 부산에 마련한 이유는.

    "부산의 경우에는 체제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6.25전쟁 때 마지막 보루로서 전시 내각을 꾸려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곳인 만큼 부산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별도로 기금조성 부산광역시 본부를 마련해 캠페인 기금조성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는 일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